진정한 비됴방 알바(7탄)

비됴방엔 연인들만 오는건 아님돠.
낮에는 할일없는 아저씨들... 옷은 분명 화이트칼란데 에로비됴 빌려놓고 손운동 하러 오기도 하고, 삼삼오오 동성친구들끼리 그냥 오기도 함돠.
물론 군바리들도 참 마니 오져.. 시간때우러....


종종 오던 커풀이 있었심돠.
그들은 여자와 여자임돠..
전 항상 뭐 대수롭지 않게 방에 넣어주고 거들떠도 안보고 그랬슴돠.
23살쯤 되어 보이는 여자들인데, 안경낀 범생이 스타일이었져.

어느날 그녀들이 왔심돠.
그들은 꼭 예술영화를 빌리더군여...
원래 여자들끼리 오면 에로영화를 자주 보는데(집에선 볼기회가 잘 없나봐여..^^), 그들은 예술영화나 프랑스 영화를 즐겨 찾는거 같았심돠.
하여간 전 그들한텐 관심 없었져.
그러나...

관심 가져줄 일이 생기고 말았심돠.

그녀들 옆방 청소하고 문 닫는데, 그녀들 방에서 뭔가 허여멀걸한게 보이는거예여..@.@
어랏??
(이짓이..원래 오래하다보면 허여멀걸한거에 민감해 짐돠.ㅡㅡ;;)

자세히 보니 그들은 옷을 벗고 있는것이었심돠!!

"아...아니 쟤들이 뭐하는 거지?"

너무 기가막혀 함 보니까...
그녀들은 아무래도 레즈인것 같았심돠.
그런 광경을 첨 봐서 대가리가 잘 수습이 안돼더군여..?

도대체 왜 꼭 예술영화를 고집하는 것일까여?
그들은 절대 영화엔 관심이 없었던 것임돠.

여자들은 이러더군여?
그냥 서로 살만지는걸 참 조아하나 봄돠.
혹시 레즈가 아닐수도 있었을까여?
원래 여자들은 그러나?ㅡㅡa

하여간 전 모르겠슴돠.
그녀들은 서로 만지고 뽀뽀하고 뒤엉키기만 했심돠.
그런 모습을 보니 전혀 음탕하게 보이지가 않더군여?
서로 바라보는 눈빛은 그 여느 정상적인 커플과 다를게 없었심돠.
그들은 사랑하는 눈빛이었져..

그후로도 그녀들은 종종 모습을 드러냈슴돠.
드때마다 전 예전과는 달리 그녀들을 VIP룸으로 모셔다 드렸져..
아주 고마워들 하더군여..
헤헷..^^
.
.
.
.
연말이었슴돠.
전 크리스마스밤도 그렇게 보냈지만 12월 31일 밤도 여전히 비됴방에서 썩어야 했져.ㅠ.ㅠ
보신각 종이 울리고 손님이 쏟아져 들어오기 시작했심돠.
그러던중 4명(2쌍)의 남녀가 술에 만땅 취해가지고 들어왔심돠.

우리 비됴방은 5인실도 있음돠.
왠만해선 제가 잠자는 방으로 쓰고 잘 안주는데, 이날은 도저히 방이 없더군여..
왠만하면 돌려 보낼려고 가격을 3만 5처넌을 불렀는데,
"와~~ 싸다" 그러는겁니다? ㅡㅡ++
뭐 어쩔수 없이 들여보냈져..
영화는 아직도 기억이 남돠.
고민고민 하더니 고른영화....

"건축무한육면각체의 비밀"...ㅡㅡ;;

한넘이 몰래 나가더니 술을 사가지고 들어옴돠.
원래 안돼는데 귀찮아서 그냥 모른체 했슴돠.
근데 이넘들이 얼마나 시끄럽게 떠들어대는지 짜증 이빠이 나게 하는검돠.
하지만 뭐 어쩌겠슴까?
가만히 있었져....ㅡㅡ;;

30분쯤 지나니까 쥐죽은듯이 조용해 지더군여...
"어라? 저 영화가 집중할 영화가 아닌데?ㅡㅡa"
함 가봤심돠.
.
.
이론!!

4명이 다 벗고 있더군여?
누구랑 누구랑 짝인지도 모르게 뒤엉켜 있는것이었심돠!!

지들끼리 갖가지 모양 만들어 가면서 진짜 열심히 하고 있었슴돠.
분명히 정상적인 넘들 같지 않았심돠.
한손엔 담배. 한손엔 술병을 들고 그짓을 하지 않나, 두년이 한넘한테 달려들어 뒹굴지 않나, 여잘 물구나무를 세우질 안나, 갖가지 기구를 가지고 일명'SM'같은걸 하질 않나?
분명 싸이코들 같았심돠.

영화가 끝났심돠.
근데 이런 썅것들이...젠장...

"아저씨~~~"

홀딱 벗은체로 문열고 절 부르는 것이 었심돠.

"여기 돈 받으시고여, 아까 그 '싸이코' 틀어줘여~~"

그러는검돠.
이런 젠장~~
들어갈까 말까 하다가 들어갔더니만 한쌍은 눈앞에서 해대고 있고 한넘은 지갑에서 돈꺼내고 한년은 개구리처럼 발라당 누워서 베시시 웃고 있슴돠.

"이런 싸가지없는 새끼들아!! 당장 나가지 못해!!"
.
.
.
.
이러고 싶었지만... 꾹 참고.

"아네...."

그러고 말았심돠.ㅡㅡ;;


치욕적인 그날...
결국 그넘들은 새벽 4시까지 그러더니만 조용히 나가더군여...
아무일 없었다는듯이.. 절 갖잖게 꼴아보더니만...
그냥 휘리릭 나가버렸심돠.

그날 그방 청소하는데 죽는줄 알았심돠.

담배꽁초 한 50까치.
소주병 4병.
엑스필병 12병.
휴지뭉치 약 15개.
오바이트자욱 1개.
엄청난 과자부시래기.
짜증나는 털 30개.
지갑 1개.

이상 전리품이었심돠.

그중 지갑이 있져?
ㅋㅋㅋ
지갑을 놓고가더니 끝끝내 찾으러 오질 안더군여..
신용카드 2개랑 현금 36만원정도 있었는데, 나중엔 현금은 제가 꿀꺽.. 했심돠.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확 카드도 긁어버리는건데 아깝네여.헤헤

물론 그들은 한번도 다시오지 않았슴돠.

지갑주인 신분증을 보니 참 잘사는것 같더군여.
집은 논현동이고, 무슨 클럽 회원권이 몇개 있었구여, 옷 산 영수증을 보아하니 티셔츠 하나에 9마넌, 츄리닝이 25마넌, 밥 한끼에 6마넌...... 왠만하면 돌려주겠는데 정말 도저히 찾아주고 싶은 마음 안들덥디다.
학교는 왜이리 조은델 다니던지..
뒷구멍으로 들어갔겠져??

어쨌든 오늘 얘기는 여기서 마치겠슴돠.

제가 의욕이 좀 떨어지다보니 예전만큼 매끈한 글이 만들어지는거 같지가 않네여...쩝
다음에는 싸가지 없는 커플들에게 던진 저의 복수의 칼날작전과, 전지현 닮은 5번 여인에 대해 얘기할 생각임돠.